프롤로그
한 때 기계식 키보드를 대중화 시킨 F87과 F99는 AULA의 독거미 키보드로 유명하다.
24년 여름 발매된 독거미 F99 PRO는 지난 작 F99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키보드다.
프로라는 이름답게, 상당 부분을 개선시켰는데.
가성비의 독거미. F99 프로 또한 좋은 가성비를 가지고 있다.
외관만 봐도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이 키보드는 이름처럼 강력하고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사실 나는 기계식 키보드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으로서 다양한 브랜드와 스위치를 사용해봤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기대가 컸다. 특히 이 모델에는 새로운 기능이 몇 가지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독거미 경해축 스위치와 노브는 이번 키보드의 주요 특징으로,
과연 내 타이핑 경험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기대됐다. 이 후기는 단순한 제품 리뷰가 아닌,
내가 실제로 이 키보드를 사용하며 겪은 경험을 기록한 관찰일지이다.
탄생
외관과 첫인상: 고급스러움과 기능성의 조화
키보드를 처음 열어봤을 때, 단순한 디자인 이상의 무언가가 느껴졌다.
독거미 F99 Pro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마감 처리가 돋보인다.
내구성도 매우 높아 보였고, 실제로 만졌을 때의 감촉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무게감이 느껴지는 만큼 튼튼한 구조를 자랑했다. 하지만 단순히 외관만 매력적인 게 아니었다.
이 키보드에는 독특한 노브와 넘버패드 설계가 있었다.
노브는 기존 기계식 키보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신선한 요소였다.
내가 흔히 사용하는 볼륨 조절, 화면 밝기 조절을 이 노브 하나로 손쉽게 할 수 있었다.
특히 작업 중간에 손을 키보드에서 떼지 않고도 다양한 설정을 조정할 수 있어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
숫자패드
그렇다. 이것은 0으로부터 시작됐다.
이전작 F99와 다르게, 신작인 F99 PRO는 오피스와 게이밍을 둘다 사로잡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탄생한 듯이 보인다.
제작자의 정신이 깃들어있는 듯한 이 제품.
게임을 위한 키보드는 많지만, 감성 오피스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포기 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텐키.
텐키리스 키보드는 게이밍을 위해 개발됐다.
마우스를 위해 공간을 양보해야만 했으니.
그러나 사무용 키보드는 마우스보다 숫자패드를 많이 사용한다.
그리고 숫자패드 위에서 0을 누르기 위해
주로 오른손 엄지를 사용하게 되는데,
전작 f99에서는 넘버패드의 0이 한칸이었다.
최신작 f99 pro는 이 0을 두칸으로 바꾸면서 타이핑에 오류가 없도록 개선했다.
0과 더 가까워진 엄지.
엄지의 세계가 조금 더 넓어졌다.
기계식 키보드에서 자주 사용하는 넘버패드는 작은 변화만으로도 사용자 경험을 크게 좌우한다.
독거미 F99 Pro는 특히 숫자 0 키가 전작에 비해 두 배로 넓어졌다.
이 점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편리한지 사용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작은 차이지만 숫자를 많이 입력하는 작업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었고, 덕분에 작업 속도도 빨라졌다.
넘버패드에서 작은 디테일까지 신경 쓴 설계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업무나 게임에서 숫자를 자주 다루는 사용자라면 이 부분에서 큰 만족을 느낄 것이다.
성장
경국지색. 나라를 망하게 하는 미모.
경국지색의 특징 중 하나는 매력점.
눈물점이나 콧점 등, 점 하나로 미를 어필하지.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포인트.
F99 Pro는 단숨에 눈길을 끄는 포인트가 있다.
그것은 또 다른 0. 노브.
독거미 기계식 키보드 노브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노브의 존재
이번 독거미 F99 Pro에서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노브다.
기계식 키보드에 왜 노브가 필요한지 처음에는 의문을 가졌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그 가치는 분명했다.
작업을 하다 보면 소리 크기나 화면 밝기를 자주 조정해야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키보드에서 손을 떼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 노브 덕분에 그런 불편함이 사라졌다.
노브를 돌리기만 하면 즉각적인 반응이 있어 작업 중간에 흐름을 끊지 않고도 필요한 조정을 할 수 있었다.
이 작은 변화 하나가 작업의 효율성을 얼마나 크게 높여주는지 깨닫게 됐다.
게이밍 모드
게다가 이 노브는 게임용과 사무용을 구분한다.
두근두근.
게이밍 노브라니.
설레이는 단어가 아닐 수 없다.
마치 사이버 포뮬러 부스터 버튼을 누르는 감각.
그저 게이밍 모드의 노브는 키보드 RGB를 바꾸는 키에 불과한 것.
발광체의 변경은 현란하기만 할 뿐.
오피스모드
이 노브는 오피스 모드에서 빛을 발한다.
마에스트로.
지휘자가 손을 휘젓듯.
오피스 모드에서는 볼륨을 조절하거나, 음소거 버튼으로 사용된다.
나는 이 노브를 통해 키보드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사무인을 위한 키보드.
비즈니스 타이핑이라고 불러야 할까?
경해축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스위치의 타건감이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타건감은 다르지만, 나는 스위치의 소리와 촉감이 주는 만족감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독거미 F99 Pro는 독거미 경해축이라는 스위치를 사용한다.
이 스위치는 타이핑할 때 매우 부드러우면서도 독특한 소리를 낸다.
다른 기계식 키보드의 스위치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차별화된 타건감을 느낄 수 있었다.
스위치를 누를 때마다 귀에 울리는 달그락거리는 소리는 마치 조약돌이 부딪히는 소리처럼 부드럽고,
너무 날카롭지 않아서 장시간 타이핑할 때도 귀에 피로감을 주지 않는다.
또한 경해축은 눌렀을 때 손가락에 전해지는 반발력이 적당하여 장시간 작업을 해도 손에 무리가 가지 않았다.
스위치의 감촉은 상당히 섬세하고, 한 타이핑 한 타이핑마다 손끝에서 전해지는 타격감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도 이 스위치가 주는 타건음은 다른 키보드에서 느끼기 어려운 차별화된 감성을 제공했다.
내 안의 작은 직장인을 깨운다. 다가닥 다가닥.
흥을 참을 수 없는 타이핑. 원스텝 투스텝.
말을 타고 달리듯, 문서 위를 질주하는 텍스트.
독거미는 경해축이다.
독거미 F99 Pro 경해축.
역경
아무래도 좋은 점만 있을 수 없다.
치명적 문제.
사무용 키보드에는 필수적인 키가 하나 더 있다.
Del. 델리트다.
백스페이스와 쌍벽을 이루는 키. 백스페이스는 빠르게 내 잘못을 고쳐준다.
델리트는 차분하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숙고할 시간을 준다.
실수를 저지른 시점부터 삼켜나간다. 그것이 델리트 키.
그렇기에 늘 가까이 두어야 하는 책사. 하지만 너무 멀다.
델리트를 가까이 가져오려면 의지가 필요했다.
드라이버. 소프트웨어. 키배열의 커스텀이 가능한 존재.
aula의 독거미 키보드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전용 소프트웨어로 즐기는 맞춤형 설정
Aula 독거미 키보드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키보드를 개인 취향에 맞춰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덕분에 키보드를 더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또한, 키 배열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어서 작업 환경에 맞게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으면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수 있는데,
독거미 F99 Pro의 키 배열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커스텀이 가능한데,
반드시 USB 케이블을 PC와 연결해주어야 한다.
2.4G나 블루투스모드로는 변경이 불가하다.
드라이버 다운로드
아래는 독거미 드라이버 설치 링크다. (위 이미지를 눌러도 접속 가능하다.)
AULA 공식 구글드라이브에 올라온 AULA 링크이므로,
네이버에서 검색해도 같은 값을 얻을 수 있다.
<AULA 독거미 F99 Pro 소프트웨어 드라이버 설치>
내가 올린 링크를 신뢰할 수 없다면
https://www.aulastar.com/driver/
AULA 공식 웹사이트로 접속해
직접 AULA 구글 드라이브로 들어갈 수 있다.
결론: Aula 독거미 F99 Pro의 전반적인 만족도
독거미 F99 Pro는 단순한 기계식 키보드가 아니라, 사용자의 필요를 최대한 충족시키는 다기능 도구다.
경해축 스위치의 부드러우면서도 독특한 소리와 촉감,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노브, 편리함을 더한 넓어진 넘버패드,
그리고 세심한 맞춤 설정이 가능한 전용 소프트웨어까지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합쳐져 최고의 작업 환경을 만들어 준다.
작업의 효율성과 타이핑의 즐거움을 동시에 얻고자 하는 사람에게 Aula 독거미 키보드는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다.
특히 독거미 경해축과 F99 Pro가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글을 많이 쓰는 나 같은 사람에게 더할 나위 없는 만족감을 선사했다.
만약 혼자만의 사무공간에서 업무를 보거나,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면.
핫스왑 가능한 가성비 갑 키보드.
AULA 독거미 F99 Pro 경해축 키보드.
(24.10월 시점 해외 배송비 제외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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